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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날개 단 네이버·카카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6:47

수정 2020.05.28 16:47

클라우드·테크핀 등 신사업 결실
2분기 영업익 2배 증가 ‘청신호’
‘언택트 시대’ 날개 단 네이버·카카오
인터넷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1·4분기 실적이 선방한 데다 올해 내에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도 기대되면서다.

네이버는 코스피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고, 카카오는 현대자동차를 꺾으면서 시총 10위권에 진입하면서 뉴노멀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사업인 테크핀(IT 중심의 금융서비스), 클라우드, 콘텐츠 등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으면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2·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9%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 추정치는 11.1% 늘어난 1조8112억원으로 네이버는 2·4분기에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으로 증권가는 낙관하고 있다.

카카오의 2·4분기 실적 전망은 더 밝다. 카카오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2·4분기 매출 추정치도 24.6% 늘어난 9133억원으로, 분기 매출 1조원 턱 밑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인터넷기업 '투톱'의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 년 동안 추진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테크핀 등 신사업이 결실을 내기 시작한 데다 언택트시대가 열리면서 커머스, 업무플랫폼 등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와 테크핀 자회사 네이버 파이낸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테크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카카오M(콘텐츠),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인데 이는 언택트 문화 확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실질적인 지표"라면서 "차기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라인웍스 등 B2B 사업은 코로나로 인해 성장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는 유료 콘텐츠, 테크핀, 모빌리티 등 비광고 서비스의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상반기 성장의 핵심"이라면서 "구매, 콘텐츠 소비, 금융거래 등 활동이 온라인으로 이전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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