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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어 김부겸도… 與 전대 '예비 대권' 구도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8:26

수정 2020.05.28 18:26

김 측근 "출마 무게 두고 고심"
홍영표·우원식 도전땐 4파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집권 여당의 당권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당초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홍영표, 우원식 의원의 3자 대결이 예상했으나 김 의원 합류로 대선 잠룡간 대결로 판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졌다. 이처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이 일찌감치 대선 후보들의 예비 경쟁이 가열될 경우 내년 초로 예상되던 대권 경쟁도 시계가 당겨지며 조기에 대권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당에선 개혁 드라이브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명암도 뚜렷이 갈릴 요인으로 정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28일 김 의원측에 따르면 김 의원은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심 중에 있다. 조만간 최종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김 의원은 총선 이후 당권 보다는 대권 직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당권 도전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총선 낙선과 대권 경쟁자인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따른 대권 후보 독주 가능성이 영향을 준 걸로 해석된다.

서울 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김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김 의원 개인이나 민주당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선이 2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원외인사'가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 방법은 당권 도전이고 전당대회 흥행도 기대할 수 있는 점에서다. 다만 당이 조기에 대권 예비 경쟁이 불거지는 점에선 문재인 대통령 임기말 레임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위원장의 내주 초로 출마 선언 시점도 순연될 전망이다.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당선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3개월 전에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전례가 없다"며 "너무 몰고 간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윤미향 당선인 등 당 안팎 현안의 흐름을 감안해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홍영표, 우원식 의원 역시 당권도전에 나설 계획으로 차기 집권여당 당대표 선거는 대략 4파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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