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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K방역 성공했지만 도취는 안돼"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8:26

수정 2020.05.28 18:26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28일 "이른바 '국뽕'에 빠지지 않으려면 지나친 기대와 오만을 버려야 한다"며 "방역에 성공한 것은 우연이 아니지만, 우리에게 모든 것을 열어주는 기회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종합 미래전망 대회'에 참석해 '세계 정세 변동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이 언급한 '국뽕'은 국가와 필로폰을 합친 조어로 국가와 민족 중심 사고에 냉정을 잃고 맹목적으로 자기나라를 최고로 여기는 배타적 자아도취를 뜻한다. 김 원장은 특히 "프랑스 등 유럽 일각은 한국이 인권 의식이 없어 방역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블레임 게임'(blame game·서로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이후 국제정치의 대격변 속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미국 등의 배타적 선택 강요에 저항할 수 있는 피난처가 필요하다"며 '신남방'과의 연대 구축과 한반도 프로세스 강화를 강조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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