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인들 "퇴사 불안감 느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9 13:19

수정 2020.05.29 13:19

지난달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달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 기업경영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스스로가 급작스럽게 퇴사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판매.서비스직 직장인들의 경우 타 직종에 비해 퇴사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취업성공 플랫폼, 잡코리아가 29일 30~40대 남녀 직장인 2385명을 대상으로 ‘퇴사 불안감 현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에게 ‘최근 회사의 사정 등으로 인해서 급작스럽게 퇴사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76.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아니다’는 답변은 23.6%로 1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급작스러운 퇴사에 대한 불안감은 △여성직장인들이 77.4%로 △남성직장인 74.9%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근무하는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78.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외국계기업(72.3%) △대기업(71.7%) △공기업(64.7%) 순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도 차이가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여파를 많이 받는 △판매.서비스직의 경우 ‘퇴사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직장인 비율이 81.0%고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획.마케팅.홍보직(80.9%) △인사.재무.총무직(80.8%) 등도 상대적으로 퇴사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 비율이 높았으며, 이 외에 △영업직(76.5%) △생산.현장직(75.2%) △IT.연구개발직(71.9%) 순이었다.

반면, △전문직(68.2%)이나 △의료.보건 관련직(64.9%) 근무 직장인들의 경우는 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퇴사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다소 낮았다.

급작스러운 퇴사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최근 기업경영 환경이 어렵기 때문이 응답률 62.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외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 아니어도 대체 가능할 것 같아서(29.7%) △특별한 기술이나 전문성이 없는 것 같아서(23.8%) △나이나 직급으로 볼 때 퇴사 순서인 것 같아서(20.9%)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급작스러운 퇴사 이후 생각하고 있는 계획으로는 ‘창업 보다는 다른 회사로 이직을 준비하겠다’는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직 준비를 하겠다는 직장인이 5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전문 기술을 배우겠다(19.4%) △창업준비를 하겠다(14.5%)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퇴사 불안감을 느낀 적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복수응답) △스스로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직급이 낮기 때문(26.4%) △특정 기술 및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서(24.8%) △현재 연봉이 별로 높지 않아서(13.7%) △평소 상사와 사이가 돈독하기 때문(7.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직장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퇴직 연령으로는 평균 53.7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직장인들이 54.8세로 △여성직장인 53.0세에 비해 다소 높았다.

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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