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마트인가, 쇼핑몰인가"… 그로서리 매장 체험·맞춤형 혁신 [현장르포]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31 18:01

수정 2020.05.31 18:01

‘미래형 점포’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가다
입구에서부터 패션 브랜드 즐비
‘오더메이드’서비스로 맞춤 공략
델리매장 늘리고 ‘오색밥상’ 론칭
식음·문화·엔터 관련 콘텐츠 강화
푸드코트엔 검증된 맛집들 입점
이마트가 10개월간의 리뉴얼을 통해 지난 28일 공개한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 2층에 총 40여 개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10개월간의 리뉴얼을 통해 지난 28일 공개한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 2층에 총 40여 개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 제공
'마트인가, 복합 쇼핑몰인가'

이마트가 10개월간 리뉴얼을 통해 최근 공개한 미래형 점포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쇼핑몰을 방불케했다. 탁트인 매장 입구에서부터 전문화된 그로서리 매장. 다양한 패션브랜드, 서점까지 말 그대로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이마트 월계점은 지난 27년간의 이마트 유통 노하우를 총 집약해 이마트 최초로 비식품 부분은 압축하고 여기서 확보된 공간에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핵심점포를 도입했다.

이마트는 월계점 리뉴얼을 통해 이마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로서리 매장 혁신에 중점을 뒀다.
고객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과 차별화한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진화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각각의 세밀한 취향을 맞출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매장으로 거듭났다. 오더메이드 서비스란 축산, 수산코너에서 고객이 원하는 두께, 모양, 손질 형태를 구현해주는 서비스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요리나 먹방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고객들이 그때그때 원하는 식품 손질이 다르다"라며 "고객들은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통해 개개인들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마트 월계점에서는 완제품 요리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식품 트렌드를 반영해 델리(즉석조리) 매장을 크게 늘렸다. 보통, 이마트 매장 초입에는 과일 매장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만두, 어묵존 등 전통적인 인기 먹거리를 비롯 최신 트렌드 및 유명 맛집 먹거리로 구성된 델리 매장을 매장 선두에 세웠다.

또 1~2인 가구 및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에서 조리하는 것 보다 반찬을 사먹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초점을 맞춰 반찬 조닝인 '오색밥상'을 론칭했다. 오색밥상은 프리미엄 반찬, 기본 반찬 및 안주 반찬 등 고객의 섬세한 입맛을 겨냥하여 다양한 반찬을 판매한다.

이마트 월계점은 기존 상품 판매 중심의 MD 구성에서 벗어나 식음(F&B), 문화, 엔터 관련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더 타운 몰'을 선보였다. 식음료(F&B) 매장은 당초 12개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30개로 운영된다. 브랜드 구성도 '이마트에 외식하러 간다'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 만큼의 식음료 브랜드 매장을 대폭 강화했다.

대표 매장으로는 유명 브런치카페 '카페 마마스', 가로수길에서 유명한 일본 가정식 브랜드 '온기정', 독특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맛과 멋을 동시에 갖춘 중식당 '매란방' 등 검증된 맛집들이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 푸드코트 '엘리펀트'에는 다양한 유명 맛집은 물론, 나홀로 외식족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1인 좌석(16석)이 설치됐다.
부모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매 시간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키즈존'도 신설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그랜드 오픈을 맞이해 6월 3일까지 일주일간 고객들이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신선식품 가격 인하는 물론 가전제품 할인, 사은품 행사도 갖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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