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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신보 유동화증권, 국민연금·산업은행·새마을금고·농협 1.16조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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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코로나19 ‘기업소방수’ 톡톡…유동화증권 1.18조 발행
어려워진 기업환경 반영..가산금리 3→5bp 높아진 건 불안요인

[fn마켓워치]신보 유동화증권, 국민연금·산업은행·새마을금고·농협 1.16조 매입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 KDB산업은행, 새마을금고, 농협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신용보증기금의 선순위 유동화 증권을 1조1600억원 규모로 매입했다. 올해 누적 매입 규모만 1조6355억원에 달한다. 통상 이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신보의 유동화증권을 연간 2조원 가까이 매입하는 만큼, 유동화 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여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KDB산업은행, 새마을금고, 농협은 최근 신보가 발행한 '신보2020제5차유동화사채', '신보2020제6차유동화사채', '신보2020제7차유동화사채' 선순위를 각각 4125억원, 4912억원, 2504억원어치 매입했다. 총 1조1669억원 규모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각 회차별 선순위 및 제시 금리는 5차 4125억원(1.354%), 6차 4912억원(1.354%), 7차 2504억원(1.288%) 규모다. 후순위는 모두 5% 금리를 제시해 각각 122억원, 128억원, 83억원이다. 기초자산은 각각 172개, 22개, 287개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및 대출채권이다.

이번 단일 발행일에서만 유동화 증권 발행 규모는 총 1조1874억원어치다. 신규자금 목적은 신보2020제5차 4247억원, 신보2020제6차 5040억원 규모다. 차환자금 목적은 신보2020제7차 2587억원 규모다. 신규자금만 93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신용보증기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기업들의 소방수를 자처한 셈이다. 통상 많아도 4000억~5000억원 규모였던 것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

가산금리는 5bp(1bp=0.01%)에 달했다. 신보는 신용등급이 AAA등급으로, 유동화증권에는 같은 등급의 회사채 금리 대비 가산해 투자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한다. 2018년에 가산금리를 4bp 제시한적도 있지만, 지난해 3bp 제시를 이어오다가 올해 초부터 5bp 가산으로 돌아섰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시장이 리스크(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부분이다.

이번 거래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 자금관리자는 KB국민은행이다. 김앤장법률사무소는 법률자문을 담당했다.

유동화 유형은 P-CBO(회사채담보부증권)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P-CBO는 지난 2000년에 도입된 정책으로,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을 통한 P-CBO의 신용등급은 AAA를 부여받아 회사채시장에서 직접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는 장점이 있다. 해당 기업은 신용도를 높인 P-CBO를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낮은 이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