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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 회계 의혹' 해소 5부 능선 넘은 KT&G 주가 반등 기대감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1 14:17

수정 2020.06.01 14:17

'분식 회계 의혹' 해소 5부 능선 넘은 KT&G 주가 반등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KT&G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분식 회계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5부 능선을 넘어서고, 중동 수출 가시화, 수원 부지 분양 매출 공정률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금융당국이 KT&G가 회계처리 기준 위반 안건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목표주가는 10만3000원을,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감리위)는 지난주 KT&G가 지난 2011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고의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낸바 있다. 고의적 분식 회계에 해당해 검찰 통보와 임원 해임 권고까지 가능하다던 금융감독원의 원안보다 제재 수위를 낮췄다.

금감원은 정치권에서 KT&G의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2017년 11월 감리에 착수했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계처리위반 이슈가 아직 마무리된 상황은 아니지만, 감리위의 고의성 없다는 결론으로 5부 능선은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감리위의 결론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경우 KT&G는 일단 검찰 수사는 피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가 검찰에 통보·고발된 기업에 대해 거래 정지 및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릴 수 있는 만큼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일부 해소된 셈이다.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례를 감안할 경우 증선위 결론까지는 약 두 달여가 더 소요될 전망이다.

KT&G의 펜더멘털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KT&G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로 2분기에만 전년대비 7.6% 감소하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4.9%, 3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64%에 달하는 국내 궐련 담배 점유율과 더불어 2분기 부터 중동 수출 가시화, 수원 부지 분양 매출 공정률 상승, 필립모리스와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3분기 이후 수출 가시화 등이 배경으로 꼽혔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시장 지배력을 감안할 때 외부 변수 악화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수출 물량 역시 2분기 부터 재개된 중동 수출과 미국, 인도네시아의 물량 증가를 통한 외형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자담배 해외 수출은 새로운 성장 국면 시작의 의미로 신규 흡연자 유입을 통한 높은 수준의 외형 성장과 물량 증대를 통한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가져 올 것"이라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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