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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분식’ 부담 줄어든 KT&G, 주가 상승 힘받나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1 17:37

수정 2020.06.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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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위 "회계처리 고의성 없다"
최종 확정땐 검찰수사 피해
중동 수출 등 하반기 실적 기대
‘고의 분식’ 부담 줄어든 KT&G, 주가 상승 힘받나
KT&G의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 해소를 위한 '5부 능선'을 넘어선 데다 중동 수출 가시화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T&G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1% 오른 8만50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는 KT&G가 지난 2011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이 고의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의적 분식회계에 해당, 임원 해임 권고까지 가능하다던 금융감독원의 원안보다 제재 수위가 낮아졌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10만3000원을 제시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계처리위반 이슈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감리위의 '고의성 없다'는 결론으로 5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감리위의 판단이 최종 확정될 경우 KT&G는 검찰 수사를 피하게 될 전망이다. 검찰에 통보·고발된 기업에 대해 거래소가 매매거래 정지 및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릴 수 있는 만큼 시장의 불안감도 일부 해소된 셈이다.

아울러 하반기로 갈수록 KT&G의 펀더멘털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KT&G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4분기에는 전년 대비 7.6% 감소하겠지만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14.9%, 30.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64%에 달하는 국내 궐련담배 점유율과 함께 2·4분기부터 중동 수출, 3·4분기 이후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시장 지배력을 감안할 때 외부변수 악화에도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수출 물량 역시 2·4분기부터 재개된 중동 수출과 미국, 인도네시아의 물량 증가를 통한 외형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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