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감염병 대응, 세계 도시간 협의체 만들자"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8:00

수정 2020.06.02 17:59

CAC 글로벌 서밋 기조연설서 제안
42개 해외도시 시장, 서울선언문 채택
박원순, "감염병 대응, 세계 도시간 협의체 만들자"
[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42개 해외도시 시장들에게 감염병 대응을 위한 도시 간 협의체 가칭 'CAAP'(Cities Alliance Against Pandemic)의 설립을 제안한다. 감염병 분야 최초의 도시정부 간 국제기구다.

박 시장은 2일 오후 10시, 온라인으로 열린 CAC 글로벌 서밋의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 '팬데믹 시대, 도시의 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 서울시의 S방역 노하우를 소개하고, 감염병 대응 도시협의체 설립도 제안한다.

박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각 나라, 각 도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도시정부의 힘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향후 다가올 감염병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의료·사회제도·도시기반 등에 대한 표준적 도시를 설계해 보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또 "감염병 대응의 지식과 정보, 경험을 공유하고, 도시 간, 국가 간 인적, 물적 자원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한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 감염병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또 전 세계도시에 적용 가능한 감염병 대응 모델을 세운다는 것이 제안의 핵심이다.

CAC 글로벌 서밋은 서울시가 감염병 위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를 화두로 개최하는 온라인 국제회의다. 세계 각국 도시 시장, 세계적인 석학과 사회 각 분야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여해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이날 세계 주요 도시들은 각각 코로나19 대응전략을 발표한다. 지난 4월 국산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직접 구매해간 바 있는 미국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 영국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 러시아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바닌 시장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한편 박 시장과 회의에 참여한 세계도시 시장들은 'CAAP' 설립에 동참하자는 의미의 '서울선언문'도 공동 발표한다. 이날 영상회의는 무관중 화상회의로 개최하며,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영어로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박 시장은 "감염병은 국경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대도시에서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라며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인적·물적 지원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도시협의체 설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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