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교육청 "교사 외부활동 줄여라"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7:18

수정 2020.06.02 17:18

일선학교에 '사업 연기' 등 지침
종합감사도 이달말까지 미루기로
서울시교육청이 교사들의 외부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급하지 않은 학교 사업들은 무기한 중단하거나 연기 하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 또 교육청은 학교종합감사도 6월 말까지 미루기로 했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29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관련 학교 업무 부담 경감 추진안'을 일선 학교에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연 교육감이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세부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방역까지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 연수, 회의, 행사, 출장 요청 등을 대폭 감축한다. 당초 7월 추진하려던 선거교육 교재 개발 및 보급 워크숍 등 9개 사업이 취소됐다.
3월과 9월로 예정된 기숙사 화재 야간 대피훈련도 3월 훈련은 취소되고 9월은 여건에 따라 추진하기로 조정됐다.

긴급을 요하는 사업 외에 보고, 조사, 설문을 포함한 학교 대상 사업은 한시적으로 중단된다. 대표적으로 3월 예정이었던 자유학년제 확대 관련 현황조사가 7~8월로 연기됐다. 8~9월 예정됐던 자유학년 수업 내실화 지원 사업도 11월 이후로 연기됐다. 상반기에 추진하려다 하반기로 연기된 사업만 21개에 이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업무 메일을 통한 사업 진행도 가급적 지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 교육감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종합감사 취소도 시행된다. 교육청은 당초 3월로 예정됐던 학교종합감사를 6월 말까지 전면 중단한다. 보통 3년 주기로 진행되는 종합감사는 취소는 어려워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하반기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범교과 학습주제는 탄력적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안전건강교육 중 생활안전, 교통안전, 재난안전 등은 기존 51시간에서 33시간으로 줄인다. 진로교육은 창의적체험활동 등 수업과 연계해 기존 17시간에서 9시간으로 축소한다.
통일교육도 통일교육주간(6월)과 연계 운영하고 도덕, 사회와 통합해 10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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