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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주식시장 시총, 코로나 이전수준 회복 [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7:43

수정 2020.06.02 18:19

언택트·소부장株 상승에 주가 탄력
집콕 소비 수혜 롯데글로벌로지스
시총 약 2배 올라 6위 → 1위로
장외주식시장 시총, 코로나 이전수준 회복 [마켓워치]
장외주식시장(K-OTC)의 시가총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비대면) , 코로나 진단키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결과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13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모두 13조2103억원(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월 초의 시총(13조3863억원·2월 3일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시총을 이루는 종목 수가 136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K-OTC 내 종목들의 평균 주가는 더 높은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K-OTC 시총 상위에는 언택트, 소부장 관련주가 치고 올라왔다.
석 달 전 시총 6위였던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시총 1위를 꿰찼다. 2월 초 6954억원에서 지금은 1조1396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롯데그룹의 종합물류서비스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온라인 쇼핑 거래가 활발해지며 택배부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장비제조사인 세메스의 시총도 빠르게 증가해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소부장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다.
지난 2월 초 7465억원 수준이었던 세메스의 시총은 8069억원 수준으로 8% 늘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는 반도체 회로를 깎아내는 에칭(식각)장비,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등을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같은 기간 코로나 진단키트주에 해당하는 오상헬스케어의 시총은 543억원에서 5277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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