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이제 우리가 선진국... 軍도 거듭나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8:17

수정 2020.06.02 19:08

-2일 '삼정검 수치 수여식' 후 간담회서 당부
-포괄적 안보, 평화 만들어내는 안보 등 주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참석해 진급자들의 경례에 답례하고 있다. 2020.06.02.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참석해 진급자들의 경례에 답례하고 있다. 2020.06.02.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늘날의 안보 개념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군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 이후 간담회에서 진급자들에게 "포괄적 안보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주역임을 인식하고 각오를 다져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신임 간호장교들이나 군의관까지 임관과 동시에 방역 최일선에 투입된 점 △군 병원을 선별진료소로 제공한 점 △장병들이 헌혈까지 나선 점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군의 헌신이야말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국방장관과 전 군에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의 안보 개념은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이나 테러, 재해 재난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여러분들은, 전통적이지 않은, 이런 포괄적 안보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주역임을 인식하고 각오를 다져 달라"고 당부했다.

'평화를 만들어내는 안보'도 주문했다.

우리 영토나 영해를 침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경우 '누구든' 격퇴 응징하는 힘을 갖는 것은 기본적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구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갖추도록 하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을 뽑아서 휘두를 때 힘이 더 강한 게 아니다"라면서 "칼집 속에서 더 힘이 강한 법"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늘 생각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G11 또는 G12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 △한국이 감염병 대응에서 세계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이제 국민도 비로소 우리가 선진국이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 군도 그런 나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재래식 전력을 중심으로 올해 세계 각국의 군사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6위로 나타난 사실을 언급하면서는 첨단과학장비 및 발전된 기술과 시스템, 지휘통제권을 강조했다. 또 한미 연합방위 능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장 진급자 16명의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를 매어주었다.

삼정검은 장군을 상징하는 검이며, 수치는 포상할 때 주는 끈으로 된 깃발이다. 보직과 계급, 이름, 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다.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은 진급자 16명에게 수치를 매어 준 뒤 진급 장성 및 배우자와 일일이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들에게 "오늘 삼정검에 달아드린 수치는 중장 진급의 상징"이라며 "그 속에는 국가를 위해 오랜 세월을 군에 몸바친 헌신, 군인의 길을 걸어온 긍지, 자부심, 명예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에 대한 국가의 인정과 국민의 기대도 담겨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영예로운 삼정검 수치 수여 행사를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기는 곤란하다는 군의 연기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수치 수여식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행됐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참석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2020.06.02.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참석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2020.06.02.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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