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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월중 코로나 항체치료제 인체 임상… 내년 상반기 개발 목표"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8:15

수정 2020.06.02 18:15

셀트리온 항체후보물질
동물임상서 증상 호전 확인
완치자 혈액으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올 하반기 가능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올 하반기, 항체치료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제약바이오기업 셀트리온, GC녹십자와 협력해 코로나19 항체·혈장치료제를 각각 개발 중이다.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어제 하루 38명이 발생, 총 확진자 수가 1만1541명으로 증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는 내년 상반기 (치료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GC녹십자) 혈장치료제는 항체치료제보다 더 빠른 시기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3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파트너로 셀트리온을 선정하고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항체후보물질은 동물임상에서 치료효능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감염된 족제비 15마리를 약물 저투여군, 고투여군, 투여하지 않은 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약물 투여한 2개 그룹 모두 투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콧물, 기침이 멈추는 등 증상이 호전됐다.

이주연 신종 감염병·매개체 연구과장은 "(족제비) 폐조직을 봤을 때 염증 부분이 많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며 "(인체) 임상시험 전 반드시 수행해야 할 비임상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7월 인체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GC녹십자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이미 상용화된 면역글로불린 제제와 작용기전 및 생산방법이 같다. 이 때문에 신약개발과 달리 개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어 개발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치료제는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신약 △기존의 다른 목적으로 허가된 약물을 코로나19에 적용하는 약물 재창출 등 4가지 트랙으로 구분된다.

권 부본부장은 "항체치료제 외에 전반적인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빠르면 내일(3일) 오후라도 또는 정해진 시간에 내용을 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2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1만154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38명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부흥회에서 전파가 이어진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일대비 22명이 늘어 23개 교회에서 총 45명이 감염됐다. 제주도 등 여행을 다녔던 경기 군포, 안양 목회자 모임은 전날 보다 6명이 늘어나 총 1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는 1만446명으로 완치율은 90.5%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823명이다.
사망자는전날 보다 1명 늘어난 272명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36%다.
20대 이하에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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