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정부, 게임 스타트업 전용펀드 만든다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8:24

수정 2020.06.14 11:11

중기부 게임 스타트업 육성 간담회
박영선 장관, 지원 강화 뜻 밝혀
"민간·정부 6대4 매칭펀드 준비"
넷마블·크래프톤 등 참여 예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게임분야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게임분야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콘텐츠인 게임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게임산업 육성 전용펀드를 만들 계획이며 운용 역시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 팁스타운에서 게임분야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넷마블 이승원 대표, 엔씨소프트 정진수 수석 부사장, 크래프톤 윤진원 본부장, 카카오 게임즈 임지현 부사장이 참석했다.
또 버드레터 양선우 대표와 스티키핸즈 김민우 대표, 캐치잇플레이 최원규 대표 등 지난해 중기부의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5개 스타트업 대표도 참석했다. 벤처캐피털 기업에서는 지난해 게임분야 투자가 많은 코나벤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엘비인베스트먼트가 참석했다.

박 장관은 "민간 게임사가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 펀드 조성을 요청해 왔다"며 "민간과 정부가 6대4 비율로 참여하는 매칭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산업 육성 전용 펀드에는 넷마블과 크래프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와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기존 펀드와 달리 민간이 특정 기업 참여를 요청할 경우 포함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중기부가 게임 분야 스타트업 육성 방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 됐다. 특히 정부의 후속조치 이후 첫 간담회라는 점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메이저 게임사는 스타트업에게 사업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조언하고,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요청했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다양한 게임 장르에 대한 지원과 투자 강화, 메이저 게임사와 스타트업간 상생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고 벤처캐피털사들은 현재 투자 어려움은 있지만, 게임 등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한동안 잘 나가다가 투자 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춤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다시 주목받으며 수혜를 보고 있는 만큼 게임사와 벤처캐피털이 서로 성장하는 윈윈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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