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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靑 정무수석 "3차 추경은 35조3000억"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21:30

수정 2020.06.02 21:30

김종인 예방 자리에서 밝혀
"이달 통과돼야" 野 협조 당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일 3차 추가경정예산 규모와 관련 "35조3000억원 정도로 낮췄다"며 3차 추경의 규모를 처음 공개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3차 추경은 6월에 꼭 해주십사 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3일 국무회의에서 해당 추경안을 의결해 4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강 수석은 "1차 추경은 90% 이상, 2차 추경은 거의 95~100%가 집행됐다"고 김 위원장에게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만들어지면 (3차 추경 통과에) 협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도 김 위원장은 강 수석에게 "상당한 재정이 투입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10~20조 가지고는 안 될 거라 생각했다"면서 "3차 추경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3차 추경의 내용을 어떻게 하느냐를 잘 봐서 협조할 건 협조하겠다"고 했다.

강 수석은 "순부채 증감률을 100조를 안 넘기려 하다 보니까, (추경 규모를) 35조3000억원 정도로 낮추니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또 "(3차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오는데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없어서 큰일"이라고 원 구성 협상에 야당이 협조할 것을 돌려서 압박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그러니까 국회를 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한다"고 맞받았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1·2차에 걸쳐 각각 11조7000억원,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국회를 통과시킨 바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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