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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동산 자산운용사 BS그룹' 박진수 회장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3 14:16

수정 2020.06.14 18:07

'부동산 자산운용사 BS그룹' 박진수 회장


[파이낸셜뉴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세상은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 놓았습니다. 그것을 기회로 만들면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부동산 자산운용사 'BS그룹((주)부성부동산 전문회사)'을 경영하고 있는 박진수 회장(사진)이 좌우명을 삼고 있는 글귀다.

에릭시노웨이와 메릴미도우가 집필한 '하워드의 선물'이라는 책의 내용이다. 미국 경영학계 살아있는 전설이자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인 하워드 스티븐슨(Howard Stevenson)은 '성공과 행복한 삶'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내린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용어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 외대를 졸업한 박 회장은 일본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4000억원을 운용하는 해외부동산 담당 수석펀드매니저라는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주거형 원룸 건설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자신의 삶 속에 숨어 있는 '터닝 포인트'를 잘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박 회장은 노무라증권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승진을 거듭하면서 익힌 민법, 공법, 세법 등의 전문지식과 연봉과 인센티브로 받은 급여로 1992년부터 한국의 부동산 경매입찰에 참여하면서 회사를 급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던 중 노무라연구소에서 한국의 IMF 외환위기를 예측한 결과지를 보게 돼 모든 예금을 찾고 부동산도 팔아 외화를 매수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꿨다. 1998년부터 큰 환차익을 남기고 외화를 매도한 후 경매부동산, 미분양 아파트를 싼 가격으로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사업 규모를 급속도로 확장시켰다.

박 회장은 일본에서 생활할 당시 경험했던 소규모 주택의 거주형태를 롤모델로 IMF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퇴직자나 실업자를 위한 원룸을 대대적으로 건축하고 임대사업에 대한 직원교육과 관리를 병행해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켰다.

남들보다 한발 앞선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새로운 아이템 연구에 부단한 열정을 쏟고 있는 박 회장은 이후 소규모 요양시설이나 가정 공동생활 실버타운, 노인의료 전문빌딩 건축 등에도 눈을 돌려 또 하나의 영역을 개척해내는 성과를 올렸다.

법학박사, 건축공학박사이기도 한 박 회장은 50대 중반 나이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기 위해 신라대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에 진학해 공부할 정도로 학구파다.

'부동산 자산운용사 BS그룹' 박진수 회장


박 회장은 지난 2001년 발행한 '법원 부동산경매 길잡이'를 비롯해 '21C 살아남기 위한 선택, 독실·유니트케어 노인병원', '골프장 개발 절차 및 관련 법률',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등의 전문서적을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기초연금만으로 살아가야 하는 노인들을 위해 30~40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소규모 가정공동주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 분야 건축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 중"이라면서 "가정공동주택의 경우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는 원룸형태에서부터 독거노인들을 위한 공동 빨래방, 식당, 운동시설 등 편의시설까지 모두 갖추는 새로운 주거형태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BS그룹을 국내 굴지의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킨 박 회장은 현재 울산과 양산에 27홀 골프장 건설에도 착수했다.


박 회장은 "유년기와 청소년 초기에 타인에 의해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지만 청소년 후기부터 스스로 길을 개척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돈과 명예를 갖고 관리하는 방법이 책 속에 있는 만큼 수많은 지식을 지혜로 바꾸는 공부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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