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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력 시위 '소강국면'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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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력 시위 '소강국면' 들어서나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2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을 혼란에 빠뜨린 흑인청년 사망 항의시위가 대규모 군병력 투입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 병력과 비슷한 규모의 주방위군이 시위 진압을 위해 투입됐다고 전했다. 다만, 사태 전개를 예측하기 어려워 현재상황이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싱턴DC와 28개주에 지난 1일보다 3000명 이상 늘어난 2만400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조지프 랭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디애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에 주둔하던 1500명의 주방위군이 워싱턴DC에 추가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주방위군이 아닌 현역 연방 육군 1600명이 워싱턴DC 외곽에 배치됐지만 수도 내부에는 진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위는 전날에 비해 평화로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랭겔 사령관은 "전국에 걸쳐 지난밤 상황은 호전됐다. 우리는 폭력의 감소를 보았다"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백악관 앞에서는 이날 저녁 통행금지 시간이 지나도록 시위가 벌어졌지만 폭력 시위는 없었고 경찰들도 무리하게 진압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달 29~31일사이 43개 도시에서 7200명 이상이 체포됐으나 구류된 인원은 현재 56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AP는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일부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왔지만 폭력 시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다 "뉴욕시는 당장 주방위군을 소집해라. 밑바닥인생들과 패배자들이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 빨리 행동해라"라고 적어 시위대의 분노를 샀다.

투자자들은 이번 시위가 재개방 기조를 멈출 만큼 대단한 충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스티븐 드상티스 주식 전략가는 "시장은 지금으로부터 6개월, 또는 9개월이 지나면 경제와 매출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약탈 피해를 입은 소매업계도 보험으로 손실 충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다.
AP는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은 상위 25개 지역 전체에서 시위가 발생해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시위대가 빈번하게 마스크를 벗고 있고 시위 진압용 최루탄이 기침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지난달 31일 하루 만에 미 전역에서 2만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 1주일간 18개 주에서 신규 환자가 10% 이상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