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벌써 품절'…면세점 재고 명품 잘 팔리네

뉴시스

입력 2020.06.03 15:16

수정 2020.06.05 11:28

판매 개시 4시간 만에 80% 품절 접속자 폭주해 서버 마비되기도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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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SI)빌리지에서 3일부터 판매한 면세점 재고 명품이 개시 4시간이 채 안 돼 전체 물건의 80% 이상이 팔렸다. 이날 나온 200여개 제품이 완판될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로나 사태로 신세계면세점이 팔지 못한 명품 4개 브랜드(발렌시아가·생로랑·발렌티노·보테가베네타)의 가방·지갑 등 패션 잡화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백화점 정상가 대비 1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생로랑의 '캐서린 사첼백'은 51% 할인한 132만원, 보테가베네타의 '도큐먼트 케이스'는 33% 할인한 106만원, 발렌시아가의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은 36% 할인한 69만원,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숄더백 미디엄'은 36% 저렴한 193만원에 판매했다. 명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다보니 판매 시작 전부터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SI빌리지 서버가 마비됐다. 약 1시간 40분간 접속이 끊겼다가 오전 11시40분이 넘어서 복구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평소 대비 20배 이상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는데, 하루 평균 트래픽인 20만명에 가까운 15만명이 오전 10시께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고 했다. 현재도 SI빌리지 접속은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면세점 재고 물건을 시중에서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청은 코로나 사태 이후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자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면세점 재고 물건 내수 통관 판매를 허용했다. 현행 규정은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인 물건은 소각하거나 공급자에게 반품만 가능하도록 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은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제품이다. 화장품·향수 등을 제외한 가방·지갑 등 패션잡화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재고를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함께 SSG닷컴에서도 판매 중이다. SSG닷컴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펜디와 지방시 제품을 팔고 있다. SSG닷컴에서 면세점 명품 재고를 판다는 소식은 뒤늦게 알려져 SI빌리지보다는 물건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구매 방법은 인터넷 쇼핑을 하는 것과 똑같다. SI빌리지나 SSG닷컴에 접속해 물건을 확인한 뒤 결제하고 주문을 완료하면 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주문된 상품을 통관한 뒤 물류센터로 보내면, 두 회사가 제품을 포장해 발송한다. 통관을 거쳐 들어오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면세품에 적용됐던 600달러 면세 한도나 5000달러 구매 한도도 없다.
1인당 수량 제한도 없어 사고 싶은 만큼 사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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