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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해상운임 급등 불구,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도

美서부해안 해상운임 419弗 ↑
동부해안 운임도 189弗 상승

미·중 갈등에 해상운임 급등 불구,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도
미·중간 갈등속에 해상운임이 올들어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특히 국내 대형선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 서부지역으로 가는 해상운임은 1년 5개월여만에 FEU(40피트 컨테이너)당 2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다만 미·중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기준 SCFI(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920.38로 전주 대비 72.75포인트 급등했다. SCFI가 7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처음이다.

특히 미국으로 가는 해상운임이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해안으로 가는 해상운임이 지난주 FEU 당 2097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419달러가 치솟았고, 미국 동부해안으로 가는 운임도 FEU 당 2732달러로 189달러가 올랐다. 미국 서부해안은 HMM 등 국내 대형 선사들의 주력노선으로 FEU 당 2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유럽노선이 FEU 당 36달러, 지중해 45달러, 호주 22달러 올랐고 두바이 노선은 37달러가 내렸다. 남아메리카 노선도 지난주 TEU당 281달러 급등했지만 운임 자체는 반토막 수준이다.

해운운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안정한 등락폭을 보여 왔다. 다만 이번 상승은 코로나가 아닌 미·중 갈등에 따른 불안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상황이다 보니 운임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미주노선 운임의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2·4분기가 계약시즌이고 3·4분기가 성수기라는 점에서 해운업계에게 이같은 시황의 강세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운임상승을 넘어서는 물동량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간 관세전쟁이 터졌을 당시 물동량이 급감하는 상황이 나타났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될 수록 해운선사들에게는 안좋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쪽으로 물동량이 많은 국내 선사들에게는 불안감이 더 크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