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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도 카카오 가상자산 '클레이' 일방 상장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4 15:55

수정 2020.06.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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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대형거래소 중 처음으로 5일부터 클레이 거래 지원

지닥과 데이빗 이어서 코인원도 일방 상장 논란 확대 중
[파이낸셜뉴스] 코인원이 카카오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가상자산 클레이(KLAY) 원화거래를 시작한다. 4대 대형 거래소 중 가장 먼저 원화로 클레이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코인원도 카카오 그라운드X와 클레이 상장 관련 사전협의는 하지 않았다.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 이어 코인원도 카카오 그라운드X와 무단상장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카카오 가상자산 클레이의 원화거래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코인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카카오 가상자산 클레이의 원화거래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 사진=코인원

4일 코인원 거래소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가상자산 클레이(KLAY)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클레이 입금은 4일 오후부터 시작됐고, 실제 거래는 오는 5일부터 가능하다.

지난 3일 카카오톡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이 출시되면서 업계에선 4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를 중심으로 클레이 상장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지닥, 데이빗 등 중소형 거래소에서 클레이 원화거래를 시작했으나 해당 거래소는 실명확인 가상계좌가 아닌 법인계좌로 투자금을 입금받기 때문에 실명확인 가상계좌가 발급되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 보다 거래안정성이 취약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클립에서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50 KLAY를 지급하는 등 클레이 유통이 본격화되면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클레이를 거래하고, 현금화할 수 있는 창구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번 코인원의 클레이 원화마켓 상장을 통해 사용자는 지급받은 클레이를 당장 내일(5일)부터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클레이 출금은 오는 8일부터 지원될 예정이다.

당초 코인원은 "클레이 상장에 앞서 그라운드X 측과 기본적인 사전협의를 거쳤다"는 입장이었으나 "그라운드X 쪽에서도 사전에 클레이 상장을 인지하고 있었던 상황이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자회사 그라운드X는 "코인원 차명훈 대표가 클레이튼 사업팀에 클레이 상장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는 양사 간에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임의 상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앞서 그라운드X의 파트너사 중 하나였던 지닥이 그라운드X와 사전 협의없이 클레이를 상장한 후 파트너십 관계가 깨졌던 것처럼 코인원과 그라운드X 간 관계도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코인원은 지난해 7월 자체적으로 '클레이튼 파트너 먼스'를 진행,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을 일제히 상장하며 클레이튼 생태계 형성에 기여한 바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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