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부원장 진용 갖춘 금감원, 라임사태 해결 속도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4 17:46

수정 2020.06.04 17:46

김근익·최성일·김도인 부원장 임명
6개월 임원진 공백 딛고 현안 집중
코로나 금융지원 등 탄력 받을 듯
부원장 진용 갖춘 금감원, 라임사태 해결 속도
수개월간 지연된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사가 4일 단행되면서 향후 금융사에 대한 감독·검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자산운용, 디스커버리펀드·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환매 연기 사태뿐만 아니라 코로나19발 경제위기 금융지원 등 산적한 현안을 신규 임원들이 직접 챙기면서 관련 업무가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했던 금감원 부원장 3명을 교체하는 인사가 이날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어 김근익 금감원 총괄·경영 담당 부원장, 최성일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 김도인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 임명을 의결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 제청으로 임명하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친다.

금감원 부원장 인사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지만 금융위와 인사 관련 이견, 윤석헌 금감원장 교체설 등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사실상 5~6개월가량 지연됐다.
기존 금감원 부원장들이 지난 4월께 사의를 표명했지만, 신규 부원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직원들은 업무 방향을 잡기 어렵고, 어수선한 분위기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에 금융위가 임시회의를 열고 금감원 부원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산적한 현안이 속도감 있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사태' 관련 KB증권 현장조사는 최근 2차례 연장되며 한 달 이상 진행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윤 원장은 라임사태 관련 6월께 제재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지만, 업무 지연 등으로 동력을 크게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다만 분쟁조정은 예정대로 6월 말 7월 초에 진행키로 했다.
또 장하성 주중 대사의 동생인 장하원 디스커버리운용 대표가 이끄는 디스커버리펀드와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사태 등 금융사고 현안에 대한 해결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부원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각 권역별 업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권역별 수장인 부원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로 일손이 잡히지 않았다"며 "새로운 임원이 책임감 있게 추진하면서 업무가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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