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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관리비 덜 내고 집값은 더 올라

뉴시스

입력 2020.06.05 10:36

수정 2020.06.05 10:36

㎡당 관리비 1055원, 나홀로 아파트보다 16% 저렴 가구수 많아 비용 나눠서 지불…규모의 경제 덕분 집값 상승률 1500가구 단지 43.1%, 소규모 29.1%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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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150~300가구 소규모 단지보다 관리비는 16% 가량 적게 내면서도 집값은 10% 이상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정부 공동주택관리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기준으로 전국 10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의 평균 관리비가 전용면적(㎡)당 1055원인 데 비해 150~299가구의 평균 관리비는 ㎡당 1260원으로 나타났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관리비가 소규모 단지 아파트 보다 16.2% 저렴한 셈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 덕분이다. 가구수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의 경제에 따라 공용관리비가 줄어든다. 가구가 많은 만큼 비용을 나눠서 지불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너지 절감 시스템과 설계를 갖추는 경우가 많아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도 대단지 아파트가 소규모 단지보다 높았다.

최근 5년(2015~2019년)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보면 1500가구 이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43.13%로 나타났고, 1000~1499가구 아파트는 31.22%를 기록했다. 300가구 미만 단지 아파트는 이 기간 29.10% 상승했다.

대규모 단지는 휘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는 경우가 많아 소규모 아파트에 비해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또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쾌적한 장점도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대단지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분양한 총 3603가구 규모의 수원 팔달구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분양에는 15만6505명이 몰려 수원 역대 최다 청약자수를 기록했다.

6~7월 분양시장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엘리니티', 노원구 상계동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의 분양이 대기하고 있고, 지방에선 경상남도 김해시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 인천시 부평구 ‘부평 SK VIEW 해모로’,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경상남도 양산시 '사송 더샵데시앙 2차'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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