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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빠른 시일 내 원구성 합의 못하면 결단"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5 15:36

수정 2020.06.05 15:39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가운데)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가운데)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5일 여야 원구성 협상과 관련 "빠른 시일 내 합의되지 못하면 의장이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6선의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통합당은 여당의 단독 개원 강행에 반발해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중도퇴장했다.


여야는 상임위원회 배분을 두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야 모두 핵심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은 넘겨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박 의장은 "오늘 첫 날인데 여러가지로 많이 아쉽다"면서 "지금 민생 문제가 대단히 절박하고, 국가의 위기가 심각한데 조속한 시일 내 원구성 협의를 마쳐야 되지 않겠나. 두 분께서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셔서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내가 양보하지 않으면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타협도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소통을 통해서 합의에 이를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며 "정치하는 분들은 그런 타협을 통해 합의점에 이르는 것이 본분이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긴급한 국내 상황을 감안해 두 분 원내대표가 자신의 입장에서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검토해 주셔서 조속한 시일 내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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