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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지표 호조에 환호...다우 3.15% 급등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6 06:21

수정 2020.06.06 06:2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며 급등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829.16 포인트) 오른 2만7110.9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 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93.93로 2.62%(81.58) 상승하며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198.27 포인트) 오른 9814.0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깜짝' 고용지표 호조로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며 증시가 급등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가 전달보다 250만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13.3%로 4월(14.7%) 보다 감소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을 뒤엎은 깜짝 호조다. 앞서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에게 조사한 결과 일자리 800만 개 감소, 실업률 20%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실업률 20%는 1930년대 이후 가장 최악인 수치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일자리를 다시 되찾아 오고 있다"며 경제 회복 수준이 V자형보다도 훨씬 낫다고 자평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관련해서도 다소 안도할 수 있는 소식이 나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일 "중국이 무역합의를 상당히 잘 이행했다"며 "지난 수주간 중국이 미국 상품을 상당히 많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상품 구매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도 일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개월 전에 봤던 것에 비해 무역합의를 약간 다르게 본다"면서 "중국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고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이 약 11.5% 급등했다. 전일 40% 넘게 폭등했던 아메리칸 항공은 이날도 11.2%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7.46%, 금융주가 3.87% 올랐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7%(2.14달러) 오른 3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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