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국방부, 워싱턴 투입 대기 미군 1600명 전원 철수

뉴시스

입력 2020.06.06 09:56

수정 2020.06.06 09:5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6.0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6.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국방부는 인종차별 시위 격화에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 근교에 대기시킨 미군 1600명을 철수시킨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프리카계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면서 촉발한 과격시위로 인한 불상사에 대비해 수도 부근 기지에 출동한 미군 병력 전원을 귀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명령에 의해 워싱턴 치안악화를 우려해 배치한 육군 헌병부대 등 900명이 뉴욕주 포트 드럼 기지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기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에는 역시 워싱턴 외곽 기지에 출동한 공정부대 병력을 철수시켰다.
이로써 시위사태에 대응하려고 불러들인 현역 미군 병력은 모두 원대 복귀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일부 시위대가 폭도화하자 '테러행위'라고 비난하며 주지사들에 주방위군 파견을 거부할 경우 연방군을 투입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왔다.


이에 대해선 야당 민주당은 물론 국방부 내부, 여당 공화당조차 반대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에스퍼 국방장관도 3일 당장 미군을 시위현장에 투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


이로 인해 에스퍼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사면서 중요 국방정책 결정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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