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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우리를 팔아먹은 악인…끝끝내 원수 갚을 것"

뉴스1

입력 2020.06.06 12:14

수정 2020.06.06 12:14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대구의 전쟁 피해자 지원단체인 (사)정신대(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중구 서문로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주최한 '2020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0.6.6©뉴스1/남승렬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대구의 전쟁 피해자 지원단체인 (사)정신대(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중구 서문로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주최한 '2020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0.6.6©뉴스1/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용수 할머니(92)가 정의연(정의기억연대)·윤미향 논란 한달 만인 6일 위안부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정의연·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을 또다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말 없다. 죄를 지었으면 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이 할머니는 또 정의연이 30년 동안 진행해 온 수요집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의 전쟁 피해자 지원단체인 (사)정신대(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중구 서문로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주최한 '2020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해 두차례 기자회견 때 밝힌 바와 같이 정대협을 맹비난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25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향해 입을 연 이 할머니는 울먹이며 "정대협이 위안부를 30년이나 팔아먹은게 지금 드러났잖아. 저는 절대로...(흐느낌) 올바른 위안부 역사관을 만들게"라고 흐느꼈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모임 일부 인사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며 '악인'이라고 강하게 비난해 '정신대'와 '위안부' 용어 문제 등을 둘러싼 골 깊은 갈등을 반영했다.

그는 "언니(숨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여태까지 이렇게 해결 못하고 언니들 앞에서 내가 울고 있다. 생각해보세요. 조금 전에 여기 술잔을 따른 변호사가 있다. 우리를 26년이나 팔아 먹은 악인이다. 어디 여기 와서 술잔을 부어. 건방지게. 언니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이 할머니는 또 "위안부역사관으로서 떳떳한 교육관을 만들어 우리 자라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수요데모(집회)는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모임 측 관계자는 "정신대와 위안부라는 용어를 둘러싼 할머니의 오해가 계신 것 같다.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취재진에 요청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지난달 두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의 회계 부정 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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