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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방문판매업소 '비상'…"마스크 안쓰고 밀폐장소서 침튀며 노래했다"

뉴스1

입력 2020.06.06 14:57

수정 2020.06.06 17:16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이 최근 수도권 개척교회 등 종교 모임과 다단계 방문판매업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밀폐·노래·마스크 미착용' 등 3가지 이유가 큰 영향을 줬다고 파악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던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 방문판매업소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이 날 낮 12시기준 13명이 추가돼, 누적 42명을 기록했다.

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광범위하게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인천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누적 80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종교소모임과 방문판매업소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첫째, 시설이) 지하에 있거나 창문을 열 수 없는 밀폐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돼 감염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두 번째는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찬송 등 노래 부르기와 식사, 근접거리 대화를 하면서 장시간 밀접접촉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세 번째는 손세정제나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이 철저히 준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들은 주로 고령자가 많다는 점에서 우려 수위가 더욱 높다.

정 본부장은 "어르신들은 밀폐 장소 방문을 피해주길 바라고, 종교활동은 어렵더라도 비대면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식사 또는 노래 부르기 등의 행동도 자제해 주길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어 "거리두기로 의료기관 방문도 꺼려해 기존 갖고 있던 질병치료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전화진료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약물 복용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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