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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김종인 비대위', 화려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6 16:31

수정 2020.06.06 16:31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파이낸셜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6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일주일은 화려한 잔치에 먹을 것 없었고 지지층에는 상처를, 상대 진영에는 먹잇감을 준 일주일"이라고 비판했다.

3선 중진의 장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 후 연일 날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같은 주장을 펴면서 5가지 이유를 들었다.

장 의원은 "우선 당의 마이크를 완전히 독점했다"며 "가장 절실한 과제는 1년 후 시작될 대통령 경선이라는 링에 오를 후보를 키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둘째, 보수를 부정하는 것이 개혁과 변화가 될 수는 없다"며 "하늘이 두 쪽 나도 통합당은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보수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셋째, 이런 목소리에 '시비 걸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신경질적인 선생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통합당 첫 의원총회에서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과거 가치와는 조금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너무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넷째, 우리가 그토록 추구해 온 자유의 가치를 물질적 가치라는 협소하고 속물적 가치로 전락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자유의 가치는 '돈을 얻어 빵을 사는 의존적 가짜 자유'가 아니라 '빵을 살 수 있는 능력에 기반한 진짜 자유'"라고 했다.

장 의원은 마지막으로 "빵을 살 수 없는 분들에게 빵을 살 자유를 드리기 위해 굳이 기본소득제를 도입할 이유는 없다"며 "어떻게 기본소득제를 실시할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다음주는 비대위가 준비되지 않은 말들,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던지며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대안을 내놓고 당원들을 설득하는 겸손한 모습으로 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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