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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쑥쑥 크는 에듀테크, ICT 강국 한국에 기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7 17:45

수정 2020.06.07 17:45

경기연구원은 7일 '코로나19가 앞당긴 미래' 보고서를 통해 장차 교육이 의무이던 시대에서 학습이 권리인 시대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경험한 가운데 에듀테크(Education+Technology)의 급속한 성장, 이로 인한 제도권 교육방식과 학교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새로운 교육과제라고 제시했다.

원격수업, 에듀테크는 지금 전 세계적 흐름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발전된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에 접목한 것이 에듀테크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함께 에듀테크 성장은 코로나19 전파 이전부터 예견됐던 바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수년 전 "2030년 지구상에서 가장 큰 인터넷 기업은 교육 관련 기업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성장 흐름을 탄 에듀테크 산업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생활·교육패턴과 맞물려 당초 예상보다 더 급팽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시장조사업체 홀론(Holon) IQ는 지난해 말 데이터를 토대로 에듀테크 시장이 2025년 3420억달러(약 413조원)에 달해 2018년(1530억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테크기업들은 앞다퉈 투자를 늘리면서 시장 선점에 무서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아마존 등 기술 인프라가 막강한 미국과 인공지능 새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앞서 맹렬히 뛰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의 절반 이상을 보유할 만큼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올해 10조원대로 추정되고 있으나 주요국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느리고 영세사업자 중심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보통신 최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에듀테크가 뒤처진 것은 교육산업에 대한 정부 당국의 편견과 거부감 탓도 컸다. 우리 공교육 현장은 기술 변화 흐름에 유난히 뒤떨어져 있다.
교사의 디지털기기 활용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국으로 분류된다. 학생들의 활용도 수준 역시 비슷하다고 한다.
교육혁신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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