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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제 찬반여론 팽팽히 맞서…찬성 48.6% vs 반대 42.8%

뉴스1

입력 2020.06.08 08:00

수정 2020.06.08 08:02

(리얼미터 제공) / 뉴스1
(리얼미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본소득 제도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찬성 여론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기본소득 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응답은 48.6%, '반대' 응답은 42.8%로 오차범위 안에서 찬반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6%였다.

찬성 측의 주요 이유는 '최소한의 생계보장을 위해서' 였고, 반대 측은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고 세금이 늘어난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 제도 도입에 대한 찬·반 의견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60%대였지만 미래통합당이나 무당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48.7%, 반대가 42.3%로 전체 결과와 비슷했다.

세부적으로는 찬성 응답비율이 민주당 지지층에서 65.0%,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66.2%, 정의당 지지층에서 63.3%였다. 통합당 지지층의 찬성 응답은 24.7%에 불과했고, 무당층에서는 25.1%에 그쳤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41.9%였다.

이념 성향별로도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찬성 63.4% vs 반대 30.8%) 보수층에서는 도입 반대가 많았다(찬성 31.2% vs 반대 67.0%).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광주·전라에서 제도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경기·인천에서는 찬성률이 57%, 광주·전라에서는 48.7%였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찬성 48.3% vs 반대 45.9%,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48.1% vs 반대 40.5%, 서울에서는 찬성 42.1% vs 반대 50.7%,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 40.3% vs 반대 47.3%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60대에서 찬성 응답 비율이 50%대로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54%로 우세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찬반이 첨예하게 맞섰다. 30대는 찬성 46.3% vs 반대 47.4%, 40대는 찬성 49.2% vs 반대 40.8%, 50대는 찬성 49.5% vs 반대 44.5% 였다.

직업별로도 의견차이가 나타났다. 학생과 노동직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지만 가정주부는 반대 응답이 많았다.
사무직과 자영업에서는 찬반 의견이 비등하게 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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