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롬니, 2020 대선서 트럼프 재선 지지 안해" NYT

뉴시스

입력 2020.06.08 10:03

수정 2020.06.08 10:03

파월 전 국무장관도 "바이든 찍겠다"
[AP/뉴시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이 지난 3월12일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각 연설하고 있다. 2020.5.14.
[AP/뉴시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이 지난 3월12일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각 연설하고 있다. 2020.5.1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공화당 중진인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이 오는 2020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공화당 지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쟁이"라며 공개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지난 2001년 1월~2005년 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 밑에서 국무장관을 지냈으며, 1995년부터 공화당 당적이었다.
조지 H.W. 부시 행정부에선 합참의장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선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이한 대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시위 사태에 강경 대응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 부시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지 않기로 했으며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어떤 방식으로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프레디 포드 부시 전 대통령 대변인은 "부시는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슈가 되는 정책들에 대해서만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NY는 또 공화당 주요 인사로 고인이 된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투표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전했다.

롬니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롬니 상원의원은 이번에도 지난 대선 때처럼 투표용지에 부인인 앤 롬니의 이름을 적어내거나 다른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그 누구도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한 인물은 없지만,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NYT는 지적했다.

롬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신분 당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후 사사건건 대립하며 정치적 앙숙이 됐다.
롬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상원 탄핵 투표 당시 공화당 내에서 유일한 찬성표를 던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우리 사회에서 구조적인 인종차별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상처받고 비통에 잠긴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을 비판했다.


폴 라이언(공화당·위스콘신)과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전 하원의장은 누구에 투표할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