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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경제혁신위, 인선 마무리 단계…기본소득 논의 본격화

뉴스1

입력 2020.06.08 17:52

수정 2020.06.08 17:52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6.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6.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약자와의 동행'을 내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구상이 구현될 경제혁신위원회가 이번 주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논의에 불을 지핀 '기본소득'에 관한 연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통합당에 따르면, 경제혁신위는 이번 주 출범을 목표로 위원장 등 인선이 진행 중이다.

경제혁신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변할 사회·경제 환경을 대비해 활로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김종인 비대위의 핵심 조직이다.
현재 비대위에서 인선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위원장으로는 정부 재정정책과 실물 경제에 능통한 전문가가 선임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함께 2∼3개 정책 분야에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수도권 초선인 윤희숙(서울 서초갑)·유경준(서울 강남병) 의원이 위원장으로 거론된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통계청장 출신인 유 의원도 한국노동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김은혜 대변인은 "현재 (인선이) 진행 중이다. 비대위 인선을 보면 당이 나아갈 정책기조나 비전을 알 수 있었다. 경제혁신위도 마찬가지"라며 "재정이나 성장동력, 민간경제 활성화 방안과 저출산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견해를 가진 전문가가 들어올 것으로 알지만 (인선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이번 주 출범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경제혁신위는 김 위원장의 구상을 구체화하고 정책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핵심 과제는 Δ정부재정운영 Δ성장동력 Δ인구감소 Δ기본소득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 그 이상의 변화'를 선언한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정치권에 화두를 던지며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당내에서는 변화의 필요성이나 외연확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본소득 문제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연구도 없이 복지제도의 틀을 바꾸는 제도를 섣불리 꺼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도 김 위원장의 기본소득 언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제혁신위가 기본소득 등 '좌클릭' 우려를 씻어내고 통합당 내 공감을 이끌 대안을 내놓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말로 우리의 이미지 탈피하기 위한 정치적 화술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이것(기본소득)을 가지고 어떤 안이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오히려 '이게 뭔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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