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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韓성장률 -1.2%…코로나 확산시 -2.5% 전망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0 17:00

수정 2020.06.10 17: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우수한 방역 대처 능력 등으로 OECD 37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성장 감소폭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10일(현지시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1.2%, 2차 확산시(Double-hit) -2.5%로 전망했다.

OECD는 올해 3월 경제 전망에서는 한국의 올해경제 성장률을 2.0%로 예상, 3.2%p 하락 전망했다.

OECD는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했음에도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다른 OECD 국가 대비 올해 경기위축은 제한적이다"면서도 "소득감소 등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비정규직 중심으로 실업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가계·중소기업 등 지원을 신속히 시행해 위기가 지속되더라도 건전한 재정을 바탕으로 추가 조치 가능하다고 OECD는 평가했다.


다만 연중 코로나19가 재확산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도 요구했다.

OECD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간의 상당한(sizeable) 재정지출 증가에도 불구, 재정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권고했다.

한국은 비교적 낮은 고용보험 보장성을 가지고 있어 가계소득 지원이 필요하며 실직 후 재취업에 따른 노동력 재분배에 대비한 직업훈련 투자 확대가 요구된다는 게 OECD 의견이다. 또한 중소기업 세정지원 연장과 기업 구조조정 함께 해야하며 재생에너지와 청정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OECD는 총 37개국 중 한국에 대해 가장 낮은 성장 감소폭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올해 전세계 GDP 성장률을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6%, 2차 확산시(Double-hit) -7.6%로 전망했다. OECD는 "한국은 효율적 방역조치 등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 하락이 소폭에 그치며 주목할 만한 특이 국가(notible outlier)"라고 평가했다.

OECD는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7.3%, 2차 확산시(Double-hit) -8.5%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2.6%, 2차 확산시(Double-hit) -3.7%로, 일본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9.1%, 2차 확산시(Double-hit) -11.5% 하락으로 전망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두 시나리오에서 모두 2분기 저점 이후 내년까지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견했다. OECD는 향후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로 △팬데믹 여파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기업도산 및 금융불안 △신흥·개도국 취약성(부채·외환 등) △글로벌 교역위축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경제가 외환위기(1998년) 이후 22년만에 0.2%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낮춘 상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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