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NH농협銀, 가상자산 수탁사업 뛰어든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0 17:10

수정 2020.06.10 17:47

법무법인 태평양·헥슬란트와 협력
특금법 맞아 디지털 금융사업 확장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 변호사, 장승현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9일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특금법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 변호사, 장승현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왼쪽부터)가 지난 9일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특금법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이 가상자산 커스터디(Custody, 3자 수탁 및 관리) 사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사업 확장에 나선다. 내년 3월 가상자산 사업자 관련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술업체 헥슬란트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축한 것. 이들은 개정 특금법과 시행령 개정안 등 관련 법령을 따르는 동시에 가상자산 관련 비즈니스모델(BM)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10일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업체 헥슬란트와 특금법 공동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특금법이 정하는 자금세탁방지(AML)는 물론 블록체인·가상자산을 활용한 거래소, 커스터디, 송금, 펀드 등 다양한 사업에 법률·정책자문을 담당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서 활동하는 헥슬란트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등 사업자의 시스템 보안 검증과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를 맡게 됐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에선 금융 소비자 및 인프라가 탄탄한 NH농협은행이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개정 특금법을 발판으로 가상자산 자산운용대행이나 커스터디 등으로 디지털 금융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 게다가 NH농협은행은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중 빗썸과 코인원에게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기존의 금융서비스 제공 경험과 이번 컨소시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자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와 일반 고객들이 안전하게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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