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과학계 인종차별 뿌리뽑자"…과학자 5000명 '셧다운 STEM' 동참

뉴시스

입력 2020.06.11 11:31

수정 2020.06.11 11:31

10일 하루동안 모든 연구활동 중단 미 과학진흥협회·네이처 등도 참여
[서울=뉴시스] 전 세계 과학자 5000명 이상이 과학계의 제도적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연구활동을 중단하는 파업을 벌였다. 사진은 이 운동을 주도한 단체 중 하나인 '정의를 위한 입자(Particles for Justice)' 홈페이지 화면. 2020.6.11
[서울=뉴시스] 전 세계 과학자 5000명 이상이 과학계의 제도적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연구활동을 중단하는 파업을 벌였다. 사진은 이 운동을 주도한 단체 중 하나인 '정의를 위한 입자(Particles for Justice)' 홈페이지 화면. 2020.6.1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1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50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제도적인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파업 '셧다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운동에 동참했다.

CNBC, 더힐 등에 따르면 미 과학진흥협회(AAAS)와 영국의 저명한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스를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 5000명 이상이 이날 흑인 학자와 전문가들에 대한 고착화 된 뿌리 깊은 제도적 인종차별 항의에 동참하기 위해 모든 연구활동을 중단했다.

이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이은 것이다.

주최측은 '셧다운 STEM' 홈페이지에서 "이제는 흑인이 아닌 백인 등의 인종이 반흑인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운동을 주도한 천체물리학자 브라이언 노드는 성명을 통해 "우주과학 역사상 가장 복잡한 천체장비를 만드는 데에는 수백만 달러를 쓰면서도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포용적인 공동체와 흑인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과학기술계에서 흑인은 9%, 히스패닉계는 7%에 불과하다. 70% 가까이 되는 백인은 이들보다 중위소득도 높다.
한 연구보고서는 물리학 학사를 받은 흑인은 3.5% 밖에 되지 않으며 지난 20년 간 학위 수는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흑인 비율은 2006년 이후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최 단체 중 하나인 '정의를 위한 입자(Particles for Justice)'는 "(오늘 파업은) 행동과 지원에 필요한 '많은 날 중 하루'"라며 지속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파업에 동참한 네이처 사이언스는 트위터에서 "네이처는 연구와 학문에서 편견의 책임이 있는 백인 기관 중 하나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구에서 반흑인 관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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