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포스트 코로나 금융혁신 본격추진...인증·보안 방식 개선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1 16:24

수정 2020.06.11 17:46

은성수, 하반기 금융정책 중점과제 발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fnDB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포스트 코로나를 반영한 금융 혁신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금융분야의 인증·보안 혁신방안을 마련하면서 금융 보안 체계를 강화한다. 코로나 이후 정상화 과정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피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추가지원책도 마련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금융정책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2020년 중점과제로 제시한 '혁신금융'을 재추진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했다.

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가져올 변화를 주시하면서 디지털 금융을 활성화한다. 본인확인 규율체계를 새로 정비해 3·4분기중 '금융분야 인증·신원확인 혁신방안'을 마련한다. 건전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이라는 금융실명법의 정신을 견지하면서도 최근 기술발전과 편리한 거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할 방침이다. 동시에 금융보안을 강화해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한다. 은 위원장은 "신원확인 등을 편리하게 하려고 하면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있어 금융보안과 혁신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혁신과 보안이 모두 다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기업 1000'을 본격 가동해 다음 달 초 1차 지원대상 기업군 20개를 선정하고, 연내 200여개 혁신기업을 선정키로 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대출, 투자, 보증 등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컨설팅, IR 기회 제공 등 종합적 지원을 제공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강점으로 부각됐던 의료, 바이오, 디지털 산업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대책도 마련한다.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모색한다. 또 코로나 정상화 과정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한시적 조치들의 정상화 시기·속도·방식에 대한 선제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최소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간산업안정기금은 6월부터 자금지원 신청을 개시하고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한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증권(P-CBO)은 이달 1조원 이상 추가 지원한다.
포용 금융도 강화해 올해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공급은 당초계획보다 1조원 늘린 4조3500억원으로 확대하고, 이달 말부터 캠코에서 2조원 연체채권 매입을 개시한다.

한편, 이날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금융산업도 이전과는 다른 뚜렷한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연구원은 "불가항력적인 언택트(비대면) 경험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저항이 낮아지고, 디지털 채널 중요도 증가로 디지털 기술 및 설비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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