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벤처캐피탈 눈 밖에 난 게임산업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4 18:07

수정 2020.06.14 18:07

10년간 신규 투자금 '제자리'
ICT서비스는 10배 이상 급증
지난해에만 1조446억원 몰려
벤처캐피탈 눈 밖에 난 게임산업
벤처투자(VC) 업계에서 게임 소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4일 VC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로 투자가 10배 증가할 동안 게임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

벤처투자정보센터의 업종별 신규투자 비중에서 게임 부문은 지난 2011년 16.5%, 2012년 19.2%, 2013년 14.2%, 2014년 17.0%, 2015년 13%, 2016년 6.6%, 2017년 5.4%, 2018년 4.1%, 2019년 2.8%, 2020년 1분기까지 2.7%로 크게 줄어들었다.

10년전만해도 VC 10명 중 1~2명은 게임분야에 투자했다면 지금은 거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반면 ICT 서비스 분야의 비중을 보면 2011년 7.1%, 2012년 7.5%, 2013년 11.2%, 2014년 11.7%, 2015년 19.3%, 2016년 18.8%, 2017년 21.6%, 2018년 21.8%, 2019년 24.4%, 2020년 1·4분기 27.6%로 크게 늘었다. VC 10명 중 3명은 ICT 서비스 분야로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 신규투자 금액도 ICT서비스 분야는 2011년 892억원, 2012년 918억원, 2013년 1553억원, 2014년 1913억원, 2015년 4019억원, 2016년 4062억원, 2017년 5159억원, 2018년 7468억원, 2019년 1조446억원, 2020년 1·4분기까지 2056억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10년만에 신규투자 금액이 10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그러나 게임 분야의 신규투자 금액은 2011년 1017억원, 2012년 1126억원, 2013년 940억원, 2014년 1762억원 2015년 1683억원, 2016년 1427억원, 2017년 1269억원, 2018년 1411억원 2019년 1192억원 2020년 1·4분기까지 205억원으로 10년 간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게임 쪽 투자는 다른 분야보다 난이도가 높아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전문 VC 관계자는 "2013년~2015년 무렵에는 게임 쪽으로 제법 투자를 많이 했는데 (투자하기 어려운)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다보니 투자 손실을 경험했고 이후 투자를 꺼리게 되는 것"이라며 "이 무렵 모바일 게임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2016년~2018년 대부분 손실로 나타났기 때문에 투자 손실이 많이나는 장르에 계속해서 투자하기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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