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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뜬다..1천억달러 해외수주에 15조 금융지원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5 10:57

수정 2020.06.15 10:58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000억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 수주사업 30개에 15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쏟는다. 해외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기간도 절반으로 단축하고, 사업을 후방지원할 '팀코리아'를 신설해 올해 수주목표인 3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의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수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교역여건 개선시 수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대응책을 추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날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수출촉진 추가대책과 기업유턴 활성화 대책은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까지 발굴된 해외 프로젝트 중 2년내 수주 가능성이 높은 핵심사업 30개(1000억달러 규모)를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30개 사업은 투자개발형(15개), 시공자 금융주선(6개), 단순도급(9개) 등이다. 전통적 수주시장인 중동(8개), 신남방(6개)뿐 아니라 신북방(5개), 미주(5개), 유럽(2개), 기타(4개) 지역으로 다변화했다.


이를 위해 민관합동 지원체계인 팀코리아가 현지에 파견된다.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펀드 1조5000억원, 글로벌 인프라펀드(GIF) 4000억원, 초고위험국 대상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금융 1조8000억원 지원 등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패키지가 활용된다. 특히 신규 유망 프로젝트는 여기에 정책금융기관의 보증과 대출 등 10조9000억원을 더해 총 15조원+α를 지원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해외사업 예타기간을 평균 7.5월에서 4월내로 단축하고, 7개 기관 공동보증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전방위적 수주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수주목표 300억달러가 반드시 달성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장의 수출급감 대책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우리경제의 수출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7월중 △경제·산업분야 포스트 코로나 종합대책 △GVC 혁신전략 등을 내놓고, 11월께 △포스트 코로나 대외경제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수주액 실적은 6월 10일 기준 15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중동 대형 플랜트 사업 수주가 올해로 이연된 효과로, 향후 수주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

해외수주 구조도 중동 및 플랜트 분야에 50% 이상이 편중돼 산유국 발주물량 축소에 상당히 취약하다. 또 단순도급(지난해 90.3%)이 대부분으로 고부가가치 실적은 크게 미흡하다.
민간기업의 사업발굴, 기획 경험, 역량이 부족하고 인프라 개발과 운영 경험이 많은 공공기관 역시 보수적 성향과 사전검증 절차 등으로 적극적 수주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정부 진단이다.

정부는 이날 국제협력 추진 전략,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계획 등도 논의했다.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헬스-K펀드(7500억원)를 포함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해 보건·의료분야 수출 확대 기반도 마련하고, 다음달 중 한-캄보디아 FTA 협상개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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