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베트남 쌀 ATM기 곳곳에 설치 무료로 쌀 배급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7 08:07

수정 2020.06.17 08:07

 베트남 기업가 무료 쌀 인출기 설치해 화제
[파이낸셜뉴스]

무료 쌀 ATM에서 쌀 배급을 받기 위해 줄 서있는 베트남 사람들. VN익스프레스
무료 쌀 ATM에서 쌀 배급을 받기 위해 줄 서있는 베트남 사람들. VN익스프레스

베트남의 한 기업가가 무료 쌀 인출기(ATM)를 설치·운영중이어서 화제다.

17일 영국 BBC와 베트남 유력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사업가 호앙 투안 안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베트남 전국에 무료 쌀 ATM을 지속적으로 설치중이다.

그는 한 번에 1.5㎏의 쌀을 나눠주는 ATM기를 개발하고 지난 4월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안은 ATM이 인기를 끌면서 더 많은 지역에 무료 쌀 ATM을 설치하려 하고 있다.

호앙 투안 안이 개발한 ATM기는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이라는 것이 BBC의 설명이다.

ATM 버튼을 누르면 자원봉사자가 ATM으로 쌀을 보내는 방식이다.


그가 최초로 호찌민시에 ATM기를 설치한 후 이틀 만에 쌀 5t을 나눠줬다.

호앙 안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조치로 베트남에서는 약 5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는 현재 하노이에 7대를 포함해 다낭과 메콩강 삼각주 등 전국 30여곳에 쌀 지급 ATM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호앙 투안 안은 보안 및 스마트 홈 서비스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3000t의 쌀을 무료로 나눠졌다.

베트남과 해외에서 1000명 이상의 후원자들이 그의 무료 쌀 지급 ATM 운영을 돕고 있다.

투안 안은 ATM기를 100대까지 늘릴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코로나19에 훌륭하게 대처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빈곤층은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근로계약 체결 없이 일하는 노동자들, 저소득 및 청년·고령 노동자들이 취약 집단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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