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ATM기기, 2023년까지 시각·지체장애 지원 확대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8 12:00

수정 2020.06.18 12:00

측면접근형 ATM
측면접근형 ATM


[파이낸셜뉴스] 오는 2023년까지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실상 모든 ATM을 시각·지체장애 지원 범용 ATM으로 설치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8일 장애유형과 무관하게 ATM을 이용하실 수 있는 '범용 장애인 ATM'의 설치비중을 확대하고 배치도 개선한다고 밝혔다. 범용 장애인 ATM은 시각장애 지원 기능과 지체장애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ATM 기기다.

오는 2023년말까지 전 금융권(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의 범용 장애인 ATM 설치비중을 사실상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이 금융회사 ATM 코너를 찾아 갔을 때, ‘범용 장애인 ATM'이 적어도 1대 이상 되도록 적절히 분산 배치해 2021년말까지 ’범용 장애인 ATM' 배치코너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단, 현실적으로 공간이 부족(상가 등)하거나, 수요 자체가 거의 없는 경우(군부대 등) 예외를 인정한다.


VAN사가 설치·운영하는 ATM에 대해서도 공간 여력 등을 감안해 장애 지원 기능이 충실히 확보될 수 있도록 협의한다. 편의점 등 공간 확보가 어려운 경우 2023년말까지 약 63.0% 수준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ATM 뿐만 아니라 ATM 부스 인근 시설·환경도 장애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부스앞 불필요한 문·턱을 제거하고 건물내 가급적 접근이 쉬운 곳에 설치한다. ATM 이용 관련 설명 스킵을 허용하고 음성 볼륨 조절기능을 마련하는 한편 음성 품질 향상 등 음성 안내기능을 개선한다.
휠체어 장애인들의 선호가 비교적 높은 측면접근형 ATM 공급 활성화도 검토한다. 음성으로 ATM 고장신고를 하기 어려운 언어장애인을 위해 문자를 통한 고장신고 방식이나 가칭 '고장신고벨’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19년말 현재 전국의 ATM(우체국 제외)은 총 11만5563대로 이 가운데 장애인용 ATM은 10만1146대(87.5%)이며 장애인용 ATM 중 시각·지체 장애지원 기능을 모두 갖춘 범용 장애인 ATM은 5만4992대로 전체 ATM의 47.6%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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