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미친 볼턴, 북미관계 다 망쳐…김정은과 잘 지냈는데"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9 11:04

수정 2020.06.19 11: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관계 악화의 책임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친(wacko) 볼턴이 '디페이스 더 네이션(미 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을 비꼰 표현)'에 출연했을 때 다 망했다"면서 "나와 잘 지내고 있었던 김정은은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당연한 일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볼턴을 근처에 두고 싶어하지 않았다. 볼턴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모든 주장이 북한과 우리를 형편없이 후퇴시켰고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 근무를 시작한 지 20일 뒤인 지난 2018년 4월 29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했을 때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우린 2003~2004년의 '리비아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리비아 모델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사망으로 이어져 북한이 극도로 싫어하는 방식이다.
북한은 리비아 모델을 거론하는 볼턴 전 보좌관을 공개 저격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볼턴에게)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 물어봤다. 그는 답이 없었고 그저 사과했다. 그게 초기였다.
그때 해임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로 예정된 볼턴의 폭로성 신간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의 출간을 앞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도 최근 북한의 대남압박 행보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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