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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모조로 ‘효소’생산... 예산 절감 효과도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1 18:13

수정 2020.06.21 18:13

▲ 지난해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생산해낸 미역 효소의 모습.
▲ 지난해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생산해낸 미역 효소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지역 특산물인 미역을 이용한 효소 제조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매년 미역종자 생산연구 과정에서 약 400kg의 미역모조가 발생한다. 이중 멀쩡한 미역모조를 이용해 효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우선 이미 생산된 효소는 센터 내 미역종자 실내성장관리과정에서 보조영양염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를 활용한 친환경 해조류 상품으로도 활용 가능한지 연구에 나섰다.

연구센터는 매년 약 2000여틀의 미역종자 실내성장관리 보조영양염으로 연간 PESI배지 200리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미역모조 추출 효소를 사용할 경우,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에는 기장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여 미역액체비료를 제조했으며, 현재 미역종자 실내성장관리 과정에서 보조영양제로 활용하여 성장상황을 모니터링 중에 있다.

올해는 해조류 효소 제조 사례 등을 토대로 미역 150㎏(미역귀 100㎏, 미역줄기 50㎏)을 이용, 미역과 설탕 혼합 비율 및 저장 숙성 온도 등을 조절한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 중이다. 향후 발효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보다 더 뛰어난 효소를 생산해낼 방침이다.

기장군 연구센터 관계자는 “해조류는 많은 유용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어 최적의 발효방법을 찾을 경우, 해조류 양식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의 친환경적 재생을 통한 환경보전은 물론 새로운 해조상품 개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역은 철분, 칼슘, 요오드 등이 많아 빈혈과 뼈건강에 도움이 되며, 식이섬유는 물론 알긴산이 풍부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인 후코이단과 칼륨이 풍부하여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예방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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