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유한대 탈북청소년 교육기부 ‘눈길’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3 21:24

수정 2020.06.23 21:24

유한대학교 전경. 사진제공=유한대
유한대학교 전경. 사진제공=유한대


[부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유한대학교 후진학선도형 혁신지원사업단이 코로나19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응원하고, 위기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맞춤식 교육기부를 진행해 교육수요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교육기부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남북사랑학교와 컴퓨터 기초실무능력 향상 강좌를 진행하고, 대안전문교육기관 살레시오 미래교육원에서 운영하는 학교밖 배움터(징검다리 거점 공간) ‘바라지’와 함께 3D 프린터 활용작품 제작 강좌를 열고 있다.

컴퓨터 기초실무능력 향상 강좌는 한국정보문화연구원이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93%가 북한에서 컴퓨터를 사용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특히 탈북청소년들은 컴퓨터 수업을 가장 듣고 싶어 하는 강좌가 손꼽았다.

이에 유한대는 남북사랑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컴퓨터 기초실무능력 향상 강좌를 무료로 주 1회(매주 수요일, 2시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장기간 체류를 하다 보니 한국어가 서툰 학생을 배려해 중국어로 수업하는 1개 반과 한국어로 진행하는 1개 반 등 2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탈북청소년 이경수(가명) 학생은 “컴퓨터 수업을 처음 들었는데 마냥 신기하고, 컴퓨터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컴퓨터 게임 개발자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인데, 이번 교육을 통해 꿈을 실현하는데 좀 더 다가가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3D 프린터 활용작품 제작 강좌는 4차 산업혁명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밖 청소년 대상으로 무료로 주 1회(매주 수요일, 2시간) 진행되고 있다. 학교밖 청소년 김명수(가명) 학생은 “3D프린팅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기쁘다”며 “이번 기회에 자격증 취득까지 도전하고 싶으며, 향후 대학을 진학할 경우 3D프린팅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대는 작년에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후진학선도형(3유형)에 선정돼 부천-광명-시흥 직업교육거점센터 중심으로 우수 강사진과 최첨단 교육시설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평생직업교육을 진행한다.

평생직업교육은 수료생이 창업 및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친화적인 실무교육으로 이뤄진다. 그래서 재직근로자, 사회 취약계층(북한이탈주민, 학교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장애인, 경력보유여성 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유한대 후진학선도형 부천-광명-시흥 직업교육거점센터는 지난 1년간 지역산업 수요에 발맞춰 드론 교육지도사 양성 강좌, 유튜브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창업 강좌, DTP프린팅 활용한 패션제품 제작 강좌 등 12개의 과정을 운영했으며 지원자는 475명이고, 교육과정 이수율은 77.4%를 기록했다.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 교육 참여인원은 53명으로 그 중 45명이 이수해 총 84.9% 이수율을 보여 고등교육기관으로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고 있고 있다. 유한대와 교육 거버넌스 협약을 맺은 단체는 구로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 남북사랑학교,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살레시오미래교육원,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센터 등이다.


김현중 유한대 총장은 23일 “유한대학교는 우수한 강사진과 최첨단 교육시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식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2차년도에도 탈북청소년과 학교밖 청소년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로 자라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