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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새벽배송 1주년, '네오'로 판 흔들었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4 09:14

수정 2020.06.24 09:14

SSG닷컴 새벽배송 1년의 기록. SSG닷컴.
SSG닷컴 새벽배송 1년의 기록. SSG닷컴.

누적 주문 270만건, 주문 상품 수 4100만개, 구매 고객 72만명, 재구매율 60%.

SSG닷컴이 새벽배송 1년만에 이룬 성과다. SSG닷컴은 자동화 설비 중심의 온라인스토어 '네오'를 기반으로 한 '극신선', '친환경' 공략이 시장 판도를 바꿨다고 분석했다.

24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새벽배송 서비스 시작 이후 배송권역과 물량을 계속해서 확대해 왔다. 초기 서울 10개구 3000건에서 올 초 서울 전역 및 수도권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현재 하루 2만건의 새벽배송을 처리 중이다.

SSG닷컴은 온라인 물류를 전담하는 '네오'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네오'에서는 물류 작업 과정의 80%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사람이 상품을 일일이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작업자를 찾아오는 'GTP',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DPS' 등이 대표 핵심 설비다.

현재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누적 주문건수는 270만건, 누적 주문 상품 수는 4100만개를 기록했다. 누적 구매고객은 72만명, 새벽배송을 2회 이상 이용한 재구매율도 60%였다. 새벽배송으로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SKU)는 지난해 1만개에서 올해 2만 8000개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SSG닷컴은 콜드체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벽배송을 비롯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는 중이다. 특히 법인 출범 첫해인 지난해부터 '극(極)신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e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상품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로서리' 카테고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는 포석이었다.

실제로 SSG닷컴은 지난해 가락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 등 매일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상품을 '네오'에 입고시킨 뒤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시도를 했다. 이어 10월부터는 당일 새벽 3시에 착유한 우유를 48시간 내 판매하는 '극신선 우유'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세 번째 '네오'에는 업계 최초로 베이킹센터 '트레 또'를 두고 이 곳에서 직접 빵을 구워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활어회' 배송은 물론, 산지 상품을 미리 예약해 일괄 배송하는 직송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보랭가방 '알비백'은 재사용률 95%를 길고하며 SSG닷컴의 '마스코트'로 거듭났다.

SSG닷컴은 최근 신선식품, 프리미엄 식재료 외에도 책이나 화장품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교보문고와 손잡고 인기도서 200종을 판매 중인데, 연말까지 700종으로 늘린다. 오는 7월에는 새벽배송 이용 시 사은품으로 화장품 샘플을 제공해 고객 반응을 살핀 후, 명품 화장품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상품 경쟁력은 물론, 친환경 배송 강화에도 힘쓴 점이 새벽배송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판도를 바꿀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체계적인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1위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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