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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김종인이 당 희화화.. 당 대선후보까지 좌지우지 말라"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7 22:18

수정 2020.06.27 22:18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의 대선 후보까지 좌지우지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통합당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했다. 참석자들에 의하면 김 위원장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차기 대권후보의 자격으로 '40대 경제전문가'를 내세우며 기존에 언급되던 대선주자에 대해선 부정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해프닝을 통해 비대위원장께서 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것인지 보다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며 "사람을 존중하고 키워야 할 당이 비대위원장의 허언으로 이렇게 희화화되는 모습이 참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세간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를 놓고 '백종원 보다 임영웅이지' '아니야, 영탁이야'라는 조롱 섞인 농담이 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제1야당인 통합당의 비대위원장이라는 직책의 무게감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황당한 억측이 난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몇몇 언론에는 '김종인 대망론'이 등장하기도 한다"며 "저희가 드린 직책을 가지고 자신의 마케팅을 하려 했다면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후보가 경선을 통해 선출되더라도 당의 힘이 강해 질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대권주자로 거론된데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 요만큼도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장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혹시나 자기들이 백종원이나 임영웅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당에서 백종원이나 임영웅보다 나은 놈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이어 "주제 파악을 해야지. 이분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며 "민심에서 동떨어진 얘기나 하고 앉았다"고 비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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