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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유신국회로 돌아갔나…'괴물' 공수처 출범 안 돼"

뉴시스

입력 2020.06.28 14:44

수정 2020.06.28 14:44

"행정부 3차 추경 설명 한번도 못 들어" "공수처 출범? 괴물 사법기구 방치 못해" "야당과 국민은 대통령의 설명 원한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20.06.26.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20.06.26.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제1야당 원내대표인 저는 오늘까지 행정부로부터 3차 추경에 대해 한번도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며 여당이 일방적으로 추경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월3일까지 3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하라는 게 입법부에 내린 대통령의 행정명령이다. 여당의 기세대로라면 35조원의 예산이 예결위도 구성 안된 국회에서 닷새만에 통과된다"며 "우리 국회가 대통령 한마디에 고무 도장 팍팍 찍는 통법부냐. 유신국회로 돌아간 거냐"고 주장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예산 책임 실무자가, 기재부가 3차 추경 예산 설명자료를 언론에 엠바고를 걸고 배포한 그 날 제 방을 불쑥 찾아와 그 자료를 저한테 한 부 주었다. 며칠 뒤 기재부 예산담당 차관이 제 방에 또 인사하러 찾아 왔다. 우리 당 정책위의장과 함께 환담하고 돌아갔다.
차관의 호탕한 너털웃음만 기억에 남는 그런 자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경제부총리 만난 적이 없다. 대통령이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던져놓은 지 3주, 국무총리가 '추경 처리가 더 늦어지면 국민의 고통이 가중 된다'고 대국민 성명을 냈지만, 저는 경제부총리 얼굴을 아직 보지 못했다. 예산안 확정하고, 야당 설득만 남은 상태일텐데, 경제부총리는 무슨 일로 그리 바쁘셨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고 연일 속이 탄다고 얘기하는 대통령과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현안 생기면 여야정협의체 가동하고 언제든지 저를 만나겠다던, 대통령의 구두 약속은 부도어음이 됐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7월15일까지 공수처 출범시키라는 게 대통령의 또 다른 행정명령이다. 우리 당은 많은 위헌적 요소 때문에 공수처 출범에 동의할 수 없다. 국회가 대통령과 장관을 탄핵할 수 있는데 공수처장은 탄핵대상이 아니다.
국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대통령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 원내대표가 매일 듣는 이야기는 176석으로 밀어붙이겠다는 협박뿐이다.
야당과 국민은 대통령의 설명을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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