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울·경 50세 이상 이혼 증가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8 18:17

수정 2020.06.28 18:17

최근 10년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50세 이상 '황혼이혼'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09~2019년 부·울·경 이혼패턴 어떻게 변했나' 자료를 보면 부산과 울산, 경남에 거주하는 남녀 모두 대체로 50세 미만에서는 이혼율이 감소했으나 50세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별로 이혼율이 증가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의 경우 부산 49.9세, 울산 47.4세, 경남 48.3세로 10년 전과 비교해 각각 4.3세, 3.8세, 4.5세 각각 상승했다. 여성의 경우에도 부산 46.6세, 울산 44.4세, 경남 44.9세로 10년 전 대비 평균 이혼연령이 4.7세, 4.1세, 4.5세 각각 높아졌다.

특히 남녀 모두 50세 이상에서 이혼율이 크게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10년간 50세 이상 남성은 경남(19.1%포인트), 울산(17.6%포인트), 부산(17.4%포인트) 순으로, 50세 이상 여성은 부산(18.6%포인트), 경남(16.1%포인트), 울산(14.9%포인트) 순으로 이혼율이 상승했다.


혼인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이혼 부부의 비율도 부산이 7.5%에서 17.5%로 10%포인트 올랐고 울산은 4.9%에서 12.2%로, 경남은 5.3%에서 11.9%로 늘었다.
혼인지속기간은 당해 연도 이혼한 부부 중 법적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 결혼생활 시작에서 사실상 이혼(별거)까지 동거기간을 의미한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도 늘어나는 추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부산이 11.5%포인트, 울산은 8.7%포인트, 경남은 12.0%포인트의 상승세를 각각 보였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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