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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상당한 의견 접근"…법사위원장 절충점 찾았나(종합)

뉴시스

입력 2020.06.28 21:58

수정 2020.06.28 21:58

朴의장, 추경 회기 내 처리 입장 확고…"내일 본회의" 법사위원장 절충안 마련 여부 주목…의총 추인 '변수' 野, 강경 여론 포함 '모든 의견' 수렴 후 결론 낼 방침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관련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호영(오른쪽 부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0.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관련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호영(오른쪽 부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0.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김지은 김남희 기자 = 여야가 28일 원(院)구성 협상에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상당한 진전'은 이뤘다. 오는 29일 오전 최종 담판을 짓기로 해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15분께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시작해 오후 8시43분께 끝냈다. 3시간30분가량 진행된 마라톤협상에서 여야는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합의는 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원 구성과 관련돼 진지하게 협의했고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공보수석은 "(의장은) 이번 추경안을 이번 회기 내 처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내일 오후 2시 본회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일 최종 합의를 위해 다시 진지하게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내일 오전 10시면 최종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회동이 길어진 데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는데 진전 과정에 시간이 필요했던 듯 하다"며 "박 의장의 입장은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내일 본회의를 여는 것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모든 상황은 가변적"이라며 29일 결과가 나오냐는 질문에는 "협상 결과를 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들어달라"고 답했다.

이날 회동은 '29일 본회의'를 예고한 박 의장이 원구성 결단을 앞두고 만든 자리였다. 최종 결론을 내릴 거로 예상됐으나, 박 의장은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합의의 열쇠는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에서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느냐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갔음에도 통합당은 견제론을 내세워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앞선 지난 26일 회동에서는 전반기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갖고,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20대 대선에서 집권하는 쪽이 가져가는 방안 등이 논의됐으나 합의를 보진 못했다.

박 의장은 6월 임시국회 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리하기 위해 더는 원구성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본회의 개의 직전 마지막 회동에서 어떤 방식이 됐든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잠정 합의안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의원총회 추인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임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은 상임위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12개다. 만약 또다시 잠정 합의안이 엎어지면 박 의장 입장에서는 여당만으로 상임위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박 의장이 예결위원장만 우선 선출해 추경을 처리할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이 경우 의장이 상임위별 심사 기일을 정하고 그 기한을 넘기면 예결위에서 심사하는 방법이 있다.

통합당도 29일 오후 열릴 의원총회에서는 강경 여론뿐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의원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론을 도출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합당은 문자를 통해 의원들에게 "원 구성과 관련한 의원 여러분 전원의 의견을 구하고자 하니, 당일 저녁 일정은 가급적 잡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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