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수처 출범 반대 통합당에 맹공…"개혁 대상임을 자인"

"공수처, 검찰 난맥상 해결할 강력한 방안" "공수처 출범 방해하면 특단 대책 마련할 것" 'G7 韓 참여 반대' 日 비판 "속좁은 아베 유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9. [e-mail]

[서울=뉴시스]김지훈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7월 출범 의지를 다잡았다. 공수처 출범에 반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스스로 개혁 대상임을 자인하는 일"이라고 날을 세우며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요즘 검언유착, 제식구 감싸기, 검찰 난맥상 극에 달해 국민 신뢰 잃고 있는데 공수처는 이 문제 해결하고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한 방안"이라며 "법률이 정한 시일 내에 출범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공수처법 시행일인 내달 15일에 맞춰 공수처를 출범해야 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21대 국회 상반기에 검찰개혁을 마무리 짓겠다"며 "만약 통합당이 공수처 출범을 방해한다면 공수처법 개정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서라도 반드시 신속하게 공수처 출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원구성 협상을 지연시키고, 3차 추경을 발목 잡은 통합당이 공수처 출범도 발목 잡을 모양새"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수처를 '괴물 사법기구'라고 규정한 데 대해 "야당 원내대표가 사실 왜곡 주장을 폭언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개탄한다"며 "견제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대통령 손아귀에 들어간다는 주장도 사실을 심각히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반부패 개혁은 국민이 원하는 일이고, 공수처 설치는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일"이라며 "미래통합당이 거짓 주장을 하며 공수처 설치 반대하면 스스로 개혁 대상임을 자인하는 일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겨냥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공수처는 찬반논란 단계를 지나서 이미 결론을 낸 사례"라며 "공수처 설치법은 20여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이번 총선에서 재확인한 국민의 확고한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뒤집으려는 시도는 국민 뜻 뒤집겠다는 것으로 총선 불복, 반민주적 행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9. [e-mail]

이날 회의에서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한국 참석 반대 입장을 밝힌 일본 아베 정부에 대한 비판도 줄을 이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가장 가까운 이웃국 한국을 견제하려는 아베 정부의 속 좁은 소국외교 유감스럽다"며 "아베 정부는 우리나라와 관계 개선 운운할 자격을 상실해가고 있다.

일본은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더이상 훼손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구에 대한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아베 총리가 자국의 정치적 이익, 국제적 논의와 협력 질서에 대한 이기적 시선으로 우리나라의 G7에 반대하는 것은 주요 정치국으로서의 자세가 아닐 것"이라며 "아베는 딴지 걸 것이 아니라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과거 반성과 사죄를 바탕으로 양국이 올바른 관계로 나갈 수 있도록 역할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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