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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가 15년째 성장하는 이유? 잘나갈 때마다 '변화 DNA'심었다 [K-유니콘이 한국경제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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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야놀자
Y스타트 선언한 이수진 야놀자 대표
5년전 '리스타트' 승부수
혁신 위해 모든 걸 새롭게 출발
언택트 기반한 키오스크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시스템
코로나 오기 전부터 준비해와
글로벌 성장전략은 B2B
세계 호텔 2만2000여곳
야놀자 객실관리시스템 사용

야놀자가 15년째 성장하는 이유? 잘나갈 때마다 '변화 DNA'심었다 [K-유니콘이 한국경제의 희망이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테헤란로 소재 야놀자 본사 집무실에서 창업 배경과 성장 과정, 미래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야놀자가 15년째 성장하는 이유? 잘나갈 때마다 '변화 DNA'심었다 [K-유니콘이 한국경제의 희망이다]
인생에서 감당하기 힘든 난관에 부딪히는 순간 대다수 사람들은 '포기'란 단어를 떠올린다. 그러나 불혹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좌우명을 실천해온 불굴의 유니콘 창업주가 있다. 본인은 야놀자 경영으로 제대로 놀지 못하면서도 '세상을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해나가는 이기적인 유니콘 경영인이기도 하다. 주말엔 아이들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전원주택 한쪽에서 손수 삽질도 마다하지 않는 '딸바보 아빠'이기도 하다. 이쯤 되면 그 주인공이 야놀자를 창업한 이수진 총괄대표라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그는 야놀자 성장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변화와 혁신 승부수를 던지면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다. 그가 던진 첫번째 승부수는 지난 2015년이다. 그는 이때 야놀자의 '리스타트'를 선포했다. 그는 당시 성장에서 뒤처지면 안된다는 불안감을 느꼈다.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것보다 생존과 혁신을 위해 야놀자는 '0'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출발하기로 했다. 리스타트 후 야놀자의 매출액은 2015년 367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야놀자 서비스도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업에서 레저.액티비티,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과 호텔 자동화 솔루션으로 확장됐다. 지난 2018년부터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8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올랐다. 야놀자는 올해 창업 15주년을 맞아 'Y스타트(야놀자 스타트)'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던진 이수진식 승부수다.

이수진 총괄대표는 지난 22일 파이낸셜뉴스 창간 2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2015년부터 매출 1조원 목표로 달려왔다"면서 "2022년이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야놀자의 넥스트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와 일문일답.

대담=양형욱 정보미디어부장

―창업한 지 어느덧 15주년이다. 성공비결은.

▲야놀자는 변화 유전자(DNA)를 가진 집단이다. 포털 다음 카페를 500만원 주고 인수한 것이 야놀자의 시작이다. 회원수가 30만명으로 늘었는데 다음에서 상업 카페를 허용하면서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 2007년 닷컴으로 변화해 안착했다. 당시 급진적인 변화를 한 곳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2000년대 후반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시대 전환을 못한 기업이 많이 문을 닫았지만 야놀자는 모바일 전환과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까지 성공해냈다. 지금의 플랫폼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우리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지 잘 관찰하고 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가져가는 DNA다. 야놀자가 15년째 성장하는 이유다. ―'와이스타트'를 선포했다.

▲와이스타트는 야놀자 스타트다. 2015년에 단행한 '리스타트'는 모든 조건을 '0'으로 맞췄다. 우리가 앞으로 생존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10년 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떤 상황을 가졌든지 사고가 딱딱해지니 다시 시작해보자는 것이었다. 와이스타트는 리스타트를 단행한 야놀자가 이제 고객 경험을 증대시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고 자생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5년 전엔 야놀자를 정의 내리지 못했다. 이제 야놀자 브랜드 미션은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 세상의 모든 것을 놀이터로 만들자'는 것이다. 세상의 어떤 것도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야놀자 안에 담을 것이다. 그게 야놀자가 꿈꾸는 슈퍼 앱(애플리케이션)이다.

―올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됐다. 야놀자의 전략은 어떻게 달라졌나.

▲코로나19가 올해 초 중국에서 발병했을 때 우리나라에 오면 큰일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에 처음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설 연휴였지만 경영지원 부서는 모두 출근했다. 사업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민했다.2월 말에 국내 일일 확진자수가 800명을 넘었을 때 우리도 패닉이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만 어려운 게 아니라 모두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준비가 잘 된 기업이 단기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고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을 전환했다. 다행히 우리가 언택트(비대면) 기반으로 준비하던 사업의 개발이 완료돼 빠르게 양산화시켰다. 하나는 키오스크이고 하나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객실관리시스템(PMS)이다. 이는 국내 버전이면서 글로벌 버전이다. 이 두 개를 시장에 빨리 던졌는데 성장률이 좋다. 클라우드 기반 PMS는 우리가 전 세계 1위다. 연초에 세운 외국 가는 아웃바운드와 국내에 오는 인바운드 사업은 미뤘다. 대신 국내여행 수요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여행 형태에 맞춰 사업을 짜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 이후에 집중할 것과 미룰 것을 구분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사업 방향은.

▲우리의 글로벌 성장전략은 기업간거래(B2B)다. 어떻게 글로벌 전략을 짜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고 성장하는 방법인가 고심한 결과다. 처음부터 방향을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잡지 않은 이유다. 우리는 동남아 6개국에 서비스하는 젠룸스에 인수목적형으로 투자했다. 클라우드 기반 PMS 서비스 기업인 이지테크노시스를 지난해 11월 인수한 것도 B2B를 위해서다. 160여개국에 호텔 2만2000여곳에 PSM을 하고 있다. 이것을 같이 묶어서 우리가 가진 플랫폼을 연결하는 것이다.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글로벌 B2B사업 측면에서는 우리에게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 처음에 유럽, 인도, 필리핀 등 호텔도 셧다운을 했다. 하지만 호텔도 문을 열고 있고 그러면 PMS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기존에 수기로 호텔관리를 하는 곳도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기반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단기적으로 매출 목표치는 내려갈 수 있지만 사업 확장성은 더 강화된 셈이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거나 치료제 혹은 백신이 나오면 수익이나 매출 구조가 더 많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플랫폼 스타트업이 파트너사와 상생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요구가 있는데.

▲우리는 직면한 문제부터 해결하면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숙박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는 숙박시설은 많은데 이용할 만한 숙박시설은 없다는 것이다. 좋은 펜션이 많지만 찾기 힘들고 가격 정책은 널뛴다. 이는 사실 정보의 비대칭에서 나온다.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찾을 수 있게 되면 첫 단추가 잘 끼워지고 정보가 잘 찾아지면 좋은 시설과 나쁜 시설, 운영 잘 되는 곳과 안되는 곳이 나뉘어진다. 그럼 운영에 대한 선진화가 시작되고 관광대국, 여행대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콘텐츠가 많은 것 같지만 막상 외국인은 숙소를 찾을 수도 없다. 이런 부분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 선진화다. 문제는 기존 사업자는 내 영역, 생활터전을 뺏기니 힘든 것이고 플랫폼 사업자는 사업하면서도 죄짓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극강의 대립으로 보여지지만 저는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미래, 10~20년 뒤는 어차피 다 바뀐다. 그렇다면 바뀌지 말라고 잠그는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바꾸고 이익을 빨리 취하는 구조가 더 합리적이지 않나. 배달, 교통, 숙박, 부동산, 새로운 사업자, 플랫폼이 생겨나면 개선될 수밖에 없다. 성장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연구하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사회적으로 같이 가는 방법은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불친절, 불청결한 숙박시설을 어떻게 바꿔야 고객이 찾는지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면 서로 신뢰가 쌓일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 증대에 포커싱을 맞추면 성장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유니콘이 된 야놀자의 다음 목표는.

▲유니콘이 목표는 아니었다. 운 좋게 유니콘이 됐다. 2015년 야놀자가 첫 투자를 받을 때 2014년 매출이 200억이 갓 넘었다. 어떤 산업을 리드하고 변화시키는 기업은 매출 1조원을 내는 기업이다. 그때부터 매출 1조원 목표로 달리자고 생각했다. 매출 1조원이 될 때까지 기술력과 확장성을 가지면 넥스트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매출 1조원은 우리 사업계획 보이는 숫자가 됐다. 코로나19 변수가 있어도 2022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는 유효하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놀이터로 만드는 문화를 가져가려고 한다. 낡은 골목에서 레트로라고 사진 찍으면서 논다.
뉴트로도 테크 기반도 놀이터가 될 수 있다. 세상의 놀이터라는 미션을 만들어보고 싶다. 검색은 네이버, 메신저는 카카오, 놀이와 여가 플랫폼은 우리가 완성할 것이다.

정리=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